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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랑 결혼해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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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이 사람이랑 결혼해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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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다섯지혜
좋아하는 걸 하며 살고 있습니다. 보통인 모두의 특별함을 이야기하고 싶어 책을 만듭니다. 우리를 위해 나를 이야기합니다. 마음을 알아주고 안아주기 위해 쓰고 그립니다.




어느 날 친구가 물었습니다. "지혜 씨, 결혼하면 뭐가 좋아?" 쉽게 답이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머뭇거리다 "글쎄... 결혼하면 뭐가 좋은지는 모르겠는데, 이 사람이랑 결혼해서 좋아."라고 말했습니다.
그날 집에 돌아와 우리의 이야기를 글로 써보자 다짐했습니다. 첫 연락을 시작으로 연애부터 결혼까지 차근차근 우리의 날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마지막 글엔 나도 모르게 답을 적어 놓았더라고요. 왜 이 사람이랑 결혼해서 좋은지. 결혼해서 좋은 이유가 아니라 이 사람과 결혼해서 좋은 이유를.
 
사랑 하는 사람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언젠가 느꼈던 사랑의 감정을 다시 떠올리기 좋은 책입니다. 
간지럽고 풋풋한, 담백하고 따뜻한, 보통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읽고 싶은 분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책속 문장]
이제 고작 2달의 결혼생활. 사귀자는 말없이 연인이 되어 각자의 내 편이 된 지 2년 7개월. 항상 나에 대한 글만 쓰던 내가 용기 내어 우리를 써보려 한다. 살면서 나조차 내 편이 되어주지 못해 그토록 나를 향한 글만 써 온 걸까? 이제 든든한 내 편이 있으니 나는 우리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어색하지만 하다보면 또 부드럽게 주절대겠지?ㅎ
아니, 어색해도 참 좋을 것 같아ㅎ
- 프롤로그 中

늘 한쪽에 무거운 추를 달아 중심이 기운 관계를 붙잡아 왔는데 이제서야 가벼운 혼자가 되었다. 새해를 앞둔 12월 31일처럼 31살 봄 홀로서기를 시작해 보자 다짐하던 때였다. 이제 연애는 좀 멀리하자고. 손도 못 잡고 끝난 열네 살의 첫 사귐을 시작으로 한 번도 연애의 가능성을 닫고 산 적 없던 내가 처음으로 혼자 좀 지내야겠다고 결심했던 때.
하필 그 사람이 내게 다가왔다.
- PART1. 연애 / 첫 연락 中

같은 답을 말할 때만 서로 잘 맞는다며 기쁘게 반응하던 그. 나도 카톡 하면서 이미 '와... 이 사람 정말 나랑 비슷하네.'라고 생각했지만. 식성, 취향, 가치관까지 서로 닮은 점이 많다고 인정했지만. 같은 답을 외칠 때만 반색하고 서로 다른 답을 외칠 때는 아무 반응 없이 슬쩍 넘기는 그가 재미있었다. 하필 재미있었다. 황당한 게 아니고 재미있었다. 이미 나도 간지럽게 웃고 있었다. 자꾸 나를 챙겨주려 하고 내 매니저를 한다느니 눈에서 꿀을 뚝뚝 흘려가며 말하는 이 사람을 어쩌나.

- PART1. 연애 / 첫 만남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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