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
다섯지혜
좋아하는 걸 하며 살고 있습니다. 보통인 모두의 특별함을 이야기하고 싶어 책을 만듭니다. 우리를 위해 나를 이야기합니다. 마음을 알아주고 안아주기 위해 쓰고 그립니다.
* 책 소개
할 줄 아는 건 점점 더 많아지는 데 그래서 멋진 어른이라고들 하는데 하릴없이 웅크린 내 맘속 아가가 가엾다. 존재만으로도 작은 나아감만으로도 존중받고 사랑받는 것, 너무 멀어진 건가?
나부터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자고 오늘도 다짐한다. 그래왔듯 내일이면 쉽게 무너질 다짐일 줄 알면서.
나는 나를 사랑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 이것만큼은 애써 본다. 나를 잊지 않도록. 나를 잃지 않도록. 우리를 잊지 않도록. 우리를 잃지 않도록.
- <솔직히 말해서, 우리> 본문 중에서
인간관계로 고민하는 상처 많은 어른이들을 위한 에세이 <솔직히 말해서, 우리>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한 대화법이나 자신을 지키는 적당한 거리 두기 tip과 같은 인간관계 스킬은 담겨있지 않습니다. 제가 되고 싶은 어른의 모습과 건강한 어른이 되기 위해 지나온 아픔과 상처를 담았습니다.
어른으로서 맺는 건강한 관계를 위한 다짐을 담았습니다. 일상 속 단상을 담았습니다. 솔직하게 담담하게 제 생각을 적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쓴 4권의 책에는 '나'를 중심에 둔 글을 담았는데요. 이번 책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나'로부터 '우리'로 나아온 마음을 담았습니다. 나를 위한 우리를, 우리를 위한 나를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저는 요즘 꽤 자주 웁니다. 가슴 아픈 일이 생겨서가 아니라 가슴에 맺혔던 고름과 함께 터져나오는 눈물 때문인데요. 울면서 생각했어요.
'혼자 울고 있는 사람들이 많겠다. 어디에 말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는 어른들이 많겠다. 아이로 남고 싶은 어른들이 많겠다.'
그런 분들께 제 글이 힘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펑펑 울거나 종이에 기댔으면. 종이에 담긴 글자 속 제 마음이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책속 문장]
어쩐지 솔직히 말할 것들이 늘어가는 삶은 솔직히 말해서 좀 힘들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나의 솔직함을 많이도 숨긴 척, 누가 나의 무엇이든 받아주었으면 했다.
솔직히 말 못 한 마음들이 늘어갈수록 멀어지는 나의 진심들을 숨긴 채, 오래 견뎌온 시간들이 문득 떠오르는 밤.
누군가 내게 '솔직히 말해서'를 말한다면 언제든 "솔직히 말해서 이야기해 줄 그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정말 고마워요."라고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 프롤로그 '솔직히 말해서' 中
내게는 문이 많다. 그 문을 열고 들어오면 많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 나에게는 자연스럽고 당신에겐 당황스러운, 그 사이를 좁히는 것이 '우리'가 되는 사이다.
- 본문 '문' 中
연결되지 않으면 불안했다. 얼마나 자주 연락하고 얼마나 자주 만나는지를 따졌다. 만나지 못하면 내가 있는 곳의 사진을 찍어 보내거나 재밌는 화면을 캡처하여 공유했다. 연결이 많을수록 안심이 됐다. 온종일 카톡이 조용하거나 자고 일어났는데 새로 도착한 메시지가 없으면 씁쓸했다. 혼자로 남는 빈틈이 싫었다.
- 본문 '멀어진 마음' 中
나는 나의 성과가 아닌 나라는 사람 자체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좋다. 반짝이는 무엇이란, 결과로 남은 단편이 아닌 과정 자체로 흐르는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 본문 '우리를 위한 다짐' 中
어른이 되어 사귄 친구들은 나이를 모른다. 어릴 땐 나이가 같은 사람을 모두 친구라 했는데 이제는 나이도 모르는 사람과 친구를 하며 지낸다. 나이 빼고 무엇을 아느냐고 내게 물으면 "그 사람이 언제 안심하고 언제 가슴 아파하는지 알아요."라고 답할 것이다.
- 본문 '친구' 中
나의 시원한 울음이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 에필로그 '우리' 中